페루 여행(3) - 파라카스

제목이 출장에서 여행으로 바뀌었다.ㅋ
출장이 2주나 되었으므로 중간 토,일요일에 파라카스를 거쳐 나스카를 관광하기로 하고
현지 직원의 협조를 얻어 예약을 하고 새벽 4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크루즈 델 수르라는 회사가 페루에서 제일 유명하고 시설이 좋은 고속버스 회사라는데
우리는 그 회사의 2층 버스를 탔다.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와 비슷한 수준인데, 화장실이 있고 승무원도 있다.
식사시간에는 밥도 주는데.. 아침은 그야말로 빵조가리. 저녁은 매우 딱딱한 밥이었다.--;;

어쨋든 파라카스 터미널에 내려서
섬 관광을 하러 갔다.
파라카스 해변에 있는 바예스타 섬을 보러 간다.

선착장이다. 참 분위기는 좋더라.. 근데 그다지 깨끗한 느낌은 아니었음..

우리가 탄 배는 모터보트 혹은 제트보트라고 부르던데 한 30인승정도 되는거 같고 생각보다 무척빨랐다. 항구에서 돌고래 구경을 잠깐 한 뒤(돌고래는 어딜가나 구경한다..--ㅋ) 미친듯이 달려서 바예스타 섬쪽으로 접근.

여기는 무슨 울릉도에 코끼리섬 같이 코가 달린 모양의 섬인데 가이드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못들었다.ㅋ

새들. 펠리칸인가?

해변쪽에 우렁같은 애들은 전부 물개이다. 소리 들어보면 정말 시끄럽다.
그리고 위쪽에는 새들이 가득하고, 섬 표면에 하얀색은 구아노로 생각된다.

구아노란.. 새들의 배설물이 쌓이면서 굳어서 된 것으로 화학비료가 나오긴 전까지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었다고 한다. 이 섬에도 그 구아노를 채취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되는 시설들이 좀 남아있었는데 아직까지 채취하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어릴때 책에서 구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걸 실제로 보니 꽤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새들의 냄새..--;

섬마다 빽빽하게 들어찬 새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사나 생각했는데..
돌아오는길에 새들이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그 답을 알수 있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물속으로 물고기 잡으러 뛰어드는 새들이 많았다.

이넘은 그냥 멋지게 나와서..

펭귄에 물개가 가득하다.

피스코의 촛대라던가? 엄청나게 큰 촛대그림이라는데 이것도 언제 왜 그렸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저산의 재질은 꼭 흙이나 모래로 된거 같은데 지워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바닷가니까 비도 많이 올거 같은데... (소문에는 밤마다 다시 판다고도 하던데.^^;;)

섬 관광을 끝내고 파라카스 국립공원으로 갔다. 바닥에는 암염들이 깔려있고 멋진 바다와 사막이 펼쳐져 있다.
사실 여기 갈때 소나타였나? 하여간 한국차를 타고 갔는데 사막에서 차가 뻗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바닥에 있는 건 산화철성분이 많아서 저런 색으로 보인단다. 그리고 바다위에 하얀띠는 소금때문이라고 하던거 같은데 바다위에 소금이 떠다니나? (영어가 짧아서인지도..)

위에서 보던 해변으로 내려왔다. 우리나라 식으로 생각하면 해변도 너무 이쁘고 모래도 고와서 다들 나와서 파라솔 치고 누워있을거 같은데.. 파도가 세서 해수욕은 못한단다.

지나가다 본 사막. 실제로 사막을 보니 참 아름다웠다. 다만 역시나 차가 퍼지지나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ㅋㅋ

파라카스 관광을 잘 마치고 다시 숙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