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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 자작

팜 Vx 분해, 다리미로 녹이기.

팜 Vx.
PDA가 한창 부각되던 시절
비지니스 맨, 그중에서도 CEO급을 위한 PDA라고 나왔던것 같다.
지금 봐도 뛰어난 디자인과 그 당시에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연히 나는 그 당시에 그런 물건을 살 능력도 필요도 없었는데..
얼마전 친구가 그 당시에 부모님이 사셔서 잘 보관하셨던 팜 Vx를 나에게 줬다.

문제는 이게 충전하고 나면 10분정도 가는것이라는 사실.--;

태극전기라는 곳에서 리필이 되는데
2009년 1월 2일 현재 15000원이란다.

원래는 리필을 하려고 했으나, 막상 아이팩 3715가 있기 때문에
많이 쓸거 같지는 않고 팜 Vx 하드케이스를 구매하면서 판매자분이 주신 배터리 하나가 있어서
일단 그걸로 교체하기로 했다.

팜 Vx의 분해는 나사가 없다. 얇은 몸체를 유지하기 위함인지, 나사 구멍으로 인한 디자인이 망가지는것을 막으려고 했는지 알루미늄 재질의 앞뒤판이 본드재질로 붙어있다.
열에 의해 녹는다니 글루건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방법은 드라이기를 이용한 방법, 다리미를 이용한 방법들이 있는데
드라이기는 액정에 영향이 많이 간다고 해서 다리미를 이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서리를 다리미로 살살 문지르면서 띠어라 이런 글이 있었는데..
괜히 한쪽 모서리씩 하다가 뒤판이 휘어질거 같아서 통째로 놓고 했다.
우리집 다리미로 중간에서 약간 높은 정도로 놓고
잠깐 올려두었다가
전화카드 같은 얇은 카드로 뒤판을 들어올려보면 확 들린다.
한 30초 정도만 다리미위에 두어도 되는것 같다.
오래 올려두지 말고 잠깐잠깐씩 다리미에 위에 뒀다가 카드로 들어올려보면 되는것 같다.
이때 주의할것은 뒷판이 들어올려지는 순간 안쪽에 접착제가 피자치즈처럼 늘어난다.
그때 뒤판이 다시 닫히거나 하면 그 늘어난 접착제가 본체 옆면등에 묻는 경우가 생기므로
뒷판이 열리면 한번에 완전히 분리해서 따로 두어야 한다.
이때. 뒤판이 매우 뜨거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뒤판을 연 직후에 기판에 손을 대봤는데 미적지근한 정도 였다.
아마 알루미늄 뒤판에는 열이 빠르게 퍼지지만 안쪽 플라스틱과 기판에는 열이 빨리 안퍼져서 그런것 같다.
이후 뒤판을 분리하면 배터리가 바로 보이는데 커넥터를 분리하고 배터리를 떼어내고
새 배터리를 조립한다.

다시 조립할때는 뒤판을 본체와 맞춘뒤 다리미위에 올려놓고 지긋이 눌러주면 조용히 붙게 된다.

이상 리필끝.

배터리가 완전 새거는 아니라 그렇게 오래 가는것 같지는 않지만 가지고 놀기에는 적당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