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

35mm TLR

TLR이란..... 우리가 가끔 영화에서 보는
사진사가 카메라를 배쯤에 놓고 위쪽에 뚤린 창으로 네모난 화면을(좌우가 바뀐) 보면서
초점을 맞추는...
웨이스트레벨 파인더를 가진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이다.



요렇게 생긴 카메라이다.
위쪽의 렌즈로 스크린에 비춰진 영상으로 구도와 초점을 조절하고
아래쪽 렌즈쪽에 필름이 있어서 사진이 촬영된다.
보통 120mm(중형필름)을 사용하여 촬영하며 보통 정사각형 정도로 사진이 촬영된다.

사실 내 생각엔 디자인 말고 특별히 장점이 있을까 싶은데....
구조가 간단하니 좀 튼튼할수도 있을거 같고..
하지만 지금 구할 수 있는 것들은 비싸고, 무겁고, 셔터도 부실하고 대체로 그런 경우가 많은거 같다.

사실 난 중형필름 부담스럽기 때문에
35mm 일반 필름을 사용하는 TLR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런게 나왔다.
바로 Black Bird Fly 라는... 일명 BBF
사진으로 보면 참 심플하고 멋지게 생겼다.
그러나 스펙을 보면.
뷰잉렌즈(스크린을 보기 위한 렌즈) : F7
테이킹 렌즈(실제 사진 촬영렌즈) : F7
셔터 스피드 : 1/125
조리개 : F7, F11
화각 : 33mm
초점 목측(스크린이 있으니 목측이라고 하긴 좀 그런거 같은데...
마스크 프레임 (24*24, 24*36)

* 마스크 프레임이란 필름에 일정 부분을 가려줌으로서 특정한 사이즈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사용하기 전에 사진기에 끼워두어야 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필름 전체에 상이 맺힌다(35mm 필름에 있는 구멍부분까지..)

근데 문제는 이것의 가격!! 무려 10만원 중반을 훌쩍 넘는다.
사실 근데 이 카메라엔 조리개 2단계에 셔터스피드 조절도 없다.
노출계도 없다.
사실 실제 중형 TLR도 노출계가 있는 기종이 별로 없지만
그건 그 카메라 자체가 너무 옛날에 나왔기 때문이고..

이 정도 가격이면 요새 자동카메라 수준의 노출계와 조리개 조절이라도 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하긴 토이카메라들의 가격은 기능과 연관 된것은 아니지만..

가벼운 무게와 35mm 필름으로 정사각형의 사진을 찍을수 있는건 맘에 들지만 좀 아쉽다.
파포레이션(필름의 구멍부분)까지 사진을 찍히기 때문에
슬라이드 필름에 찍으면 좋을거 같은데
슬라이드 필름은 노출이 상당히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카메라는 슬라이드에 사용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된다.

처음에 소개를 보고 많이 기대했으나,
가격과 성능의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