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스벤누 접사링 - 저렴한 접사 방법

DSLR 에서 접사를 하는 방법은 4가지쯤 된다.

1. 마크로 렌즈를 사용
    렌즈 이름 끝에 마크로,매크로 라는 말이 붙은 렌즈를 사용하면된다.
    렌즈 초점거리와 마크로라는 말을 붙여 100마 90마 이런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접사에도 용이하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렌즈이다. 돈 많다면 추천.

2. 접사필터 사용
    렌즈끝에 볼록렌즈를 하나 더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냥 장난감으로 만들만한데 예전 똑딱이 디카 시절에 많이 사용했다.
    DSLR에서는 접사링을 쓰는게 더 나으므로 별로 의미가 없는듯.

3. 렌즈를 거꾸로 끼워서 사용.
    일반 렌즈를 뒤집어서 카메라 앞에 대고 촬영하면 접사가 된다.
    리버스링 이라고 부르는 것을 사용하면 렌즈를 거꾸로 해서 마운트시킬수 있으나
    필터를 끼울수 없는 렌즈 안쪽을 밖으로 하고 찍어야 하므로 좀 별로..
   
4. 렌즈를 마운트와 떨어뜨리게 해서 사용.
    3번과 비슷한데 렌즈를 거꾸로 돌리지 말고 그냥 손에 들고 마운트와 일정 거리(몇cm정도)를 유지한채 상을 보면
    매우 가깝게 들이대고 찍을수 있다.
    이때 손으로 들고 찍으면 당연히 흔들리므로 렌즈와 마운트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해주는 것이 접사링이다.
    접사링의 장점은 별도의 렌즈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원래 렌즈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접사링도 2가지가 있다.
접사링은 단순히 한쪽은 렌즈를 끼우고, 다른 한쪽은 바디쪽 마운트를 끼울수 있으면 된다.
그런데 DSLR 렌즈와 마운트에는 수많은 접점들이 있다.

이런게 제대로된 접사링이다. 접점들이 있기 때문에 조리개 조절은 물론, AF 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의 가격은 20만원이상..
솔직히 마운트 금속 접점만 만들면 되는데 20만원이상의 돈은 너무 한거 같다.
렌즈 하나도 몇만원이면 사는데...--;;


그래서 나온 것이 호루스벤누 접사링이다.
중국산으로 가격은 2만원 이하.
이것은 아래 사진처럼 마운트 부분만 있고 접점이 없다.

이쪽이 렌즈를 끼우는 부분.. 잘 보면 캐논 바디 마운트 부분과 같은 모양이다.

이쪽은 바디에 끼우는 부분 역시나 렌즈쪽과 같은 모양새.

양쪽을 모두 봐도 접점이 없다. 따라서 AF는 불가능하다.
또한 일반 캐논 EF마운트 렌즈를 사용하면 조리개가 조여진 상태로 멈춰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이 어렵다.
(편법으로 조리개를 조절한 상태에서 셔터를 열고 렌즈와 카메라를 분리하면 조리개가 열린 상태로 고정이 된다는데 해보진 않았음.)

그렇기 때문에 이왕 AF안되는거 조리개가 수동으로 조절되는 예전 수동렌즈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왼쪽에 검은게 접사링, 중간에 은색 두개가 변환링이다.
변환링이라는 것은 렌즈의 마운트를 바꾸게 해주는 것이다.
M42 렌즈나 펜탁스 렌즈들을 캐논 마운트에 장착하게 해준다.
이런 수동렌즈들을 장착하면 조리개 조절이 가능하게 된다.

이런 접사링은 접사링의 길이(=렌즈와 마운트와의 거리)를 조절함에 따라 접사 배율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런 접사링의 경우 중간 링들을 나사형식으로 분리 결합함으로써 접사링의 길이를 조절, 접사배율을 조정하게 된다.

정리하면.
 DSLR로 접사를 하고 싶다면
1. 마크로 렌즈를 사거나 겐코 이런데서 나오는 비싼 접사링을 사라. 그럼 AF와 조리개 문제가 해결된다.
(수십만원돈..)
2. 호루스벤누 같은 중국산 접사링은 모두 수동이다.
초점은 알아서 맞추고, 조리개는 수동렌즈를 사용해야 변경할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접사링, 변환링, 수동렌즈 모두해도 10만원정도?
수동렌즈는 몇만원이면 50.4 렌즈 정도를 살수 있다.
그럼 고배율의 접사와 더불어 수동이지만 50.4 렌즈도 사용해 볼수 있는 셈이된다.

가끔 접사를 해보고 싶다거나..
집에 남는 수동렌즈가 있는데 활용해보고 싶다면 아주 적절하지 않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