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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올림푸스 E-330 세로그립 자작.

이번에 올림푸스 E-330을 구입했는데
E-300의 후속작인 E-330은 세계최초로 진정한 라이브뷰를 구현했다고 한다.
세계최초라는건 항상 논란이 되는데..
어쨋거나 뷰파인더쪽에 하나의 CCD를 더 붙여서 라이브뷰중에도 초점을 잡을수 있다.
(요새 라이브뷰에서 사용하는 컨트라스트 AF와는 다르다.)

E-300에는 세로그립이 있다. 그런데 E-330에서는 세로그립이 출시되지 않았다.
손이 좀 큰편이라 세로그립이 있는게 좋아서 자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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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완전 노가다로 만들어진 세로그립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하드보드지를 카메라 바닥 모양으로 잘라가면서 한장씩 붙여나가서
형태를 완성하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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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바디에 고정하기 위한 다이얼을 만드는 부분이다.
하드보드지를 둥글게 잘라서 다이얼로 사용할것이다. 옆에 있는 종이는 하드보드지에 중심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얇은 종이 한장을 둥글게 잘라 접어서 중심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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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둥근 하드보드지 3장을 겹쳐 구멍을 뚫고 삼각대나사 하나를 박아넣어서 다이얼을 만든다.
다이얼이 들어갈 자리를 맞춰서 잘라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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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고... 자르고... 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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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고... 붙이고...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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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립과 카메라 바디를 다이얼에 나사 하나로만 고정하면 그립이 고정이 똑바로 되지 않고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보통 바디에 홈이 파여있고 그립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고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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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뚜껑 부분에 홈을 이용하여 그 모양대로 하드보드지를 잘라 그립에 붙여서 고정장치를 만들었다.
그립 바닥에 다른 구멍들은 바디 바닥에 있는 살짝 튀어나온 부분에 맞게 구멍을 내주어서 고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안보이는 부분은 사포질을 대충해서 좀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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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
총 하드보드지 10장 정도의 두께로 만들어진 그립이다. 어차피 세로셔터는 없기 때문에 이정도 두께면 가로로 잡았을때 손가락이 남지 않아 그립감이 훨씬 좋아진다.

* 하드보드지가 약하다고 생각하기 좋으나, 여러장을 순간접착제로 고정하고 외관을 다듬은뒤 순간접착제를 전체에 발라 사포로 다듬는 과정을 몇번 반복하면 거의 플라스틱과 비슷한 강도를 가지는것 같다. 손톱으로 눌러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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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큰 렌즈를 끼우면 좀더 어울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