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황학동 도깨비 시장에 갔다.
황학동 도깨비 시장에 가면... 동대문 풍물시장도 비슷한데..
옛날 카메라 같은 것들을 싸게 살수 있다.
pen ee-3나 하이매틱 같은 카메라들은 예전에 엄청 쌌다고 하던데..
지금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비싸게 불러서 그다지 싸지 않다.
물론 나의 경우이고 다른 사람들은 싸게 살지도 모르겠다.^^
겸사겸사 황학동에 갔는데, 청계천변 가게들은 철거중이라 빨간 글씨로
철거 이런거 적혀있고 분위기 그다지 좋지 않다..
사진 좀 찍어왔어야 하는데, 너무 춥고 급하게 다니느라 사진 한장없다..--;
어쨋든 거기서 폴라로이드 스펙트라 1200si를 사왔다.
현재 폴라로이드 계열중 제일 상위기종이라고 할수 있을까?
초음파 AF, 촬영거리 최소 60cm, 플래시 on/off 제어, 경고음 등등.
일반 필카로 치면 자동 똑딱이 수준의 기능인데
폴라로이드는 이나마도 거의 없어서 상위기종이 된다.
(1200 image라고 디지털 뷰파인더가 달린 기종이 나왔다..
근데 그걸 왜 만들었는지 미친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더군다다 SX-70 같은 SLR방식은 아니다.
어떤 고물가게에 한 1년 정도는 걸려있었던듯 싶은데..
2만원에 사왔다. 신품은 20만원이 넘고, 깨끗한 중고는 10만원 선이기도 하고,
가끔 사람들이 1-2만원에 중고장터에 올리기도 하는
가격이 지멋대로인 기계이다.
몇번 싸게 올라온 물건을 봣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서 관심없다가
이번에 본김에 사버렸다. 아마 얼마지나면 훨씬 깨끗한게 장터에 또 보일것이다..^^
상태는 사진보다 훨씬 열악한데. 동작은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일단 펼친 모습이다.
망사 부분 안쪽에 초음파 센서가 있고, 렌즈, 파인더, 밝기 측정 센서, 플래시 등이 있다..
폴라로이드중 가장 많은 버튼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맨 왼쪽에 뷰파인더, FT-M(거리 표시단위) 전환, 경고음, 셀프타이머, AF, 플래시, 노출제어, 플래시 충전완료, 촬영장수 확인..
이런 것들이다.
반셔터를 잡으면 초음파 센서가 동작하는 작은 띡! 소리와 함께 파인더 아래에 거리가 표시된다.
기본은 ft(feet = 30cm 정도..) 단위로 표시된다.
파인더 내부를 찍은 사진이다. 밑에 숫자가 거리, 오른쪽에 등은 촬영 가능 표시이다.
거리가 가깝거나, 플래시를 끈 상태에서 조명이 어두우면 왼쪽에 불이 들어오고
경고음 설정이 된경우 삐~ 소리가 난다.
그러나 셔터를 누르면 촬영은 된다...
사진에서는 11feet라는 이야긴데.. 너무 가까운 곳에 측정할 경우 엉뚱한 값이 나온것이다.
(초음파 센서의 특성임..)
아직 필름을 못 사서 찍은 사진은 없다.
600 계열이나 1200계열 폴라로이드는 필름에 배터리가 내장되는데
어떻게 카메라를 동작시켰을까?
아래 사진을 보면 필름실에 들어간것은 빈 필름이다.
전극의 위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700필름을 끼우고 닫으면 모터가 돈다.
그러나 모터가 멈추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필름옆에 작은 부품이 하나 내려와 있는데 그걸 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1200보다 700 필름이 작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듯한데, 종이를 말아서 그걸 밀어올리도록 끼워넣으면(위 사진을 보면 종이 말린게 끼워져 있다..)
완전히 정상적으로 동작을 한다.^^v
황학동 가게 아저씨가 동작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원래 이쪽 동네 이런 물건들이 고장나도 팔자인 것들이라 걱정을 햇는데
다행이다..ㅎㅎ
필름 한번 사다가 찍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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