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질링을 봤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안젤리나 졸리 주연.
이런 약간 우울한(?) 영화를 잘 보는 편은 아닌데 다른게 마땅히 없어서 체인질링을 골랐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검색하다보니 이 영화에 보고 나서 하는 말이
"우리나라의 지금 모습하고 이 영화의 모습하고 비슷하다"는 말이었다.
사실 요새 상황 같으면 영화안봐도 충분히 공감갈만한데..
영화보고 나니 정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우리나라를 염두에 두고 만든게 아닐까 싶은 정도 였다.
영화를 보면서 존스 반장이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어찌나 요새 우리나라 같은지 정말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 가짜 아이라는 것을 알면서 엄마한테 뒤집어 씌우는 건지, 아니면 정말 가짜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떤 경우이던지 문제지만 결국은 알면서 자신의 실수(고의?)를 인정하기 싫어서 엄마한테 뒤집어 씌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나마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정신을 차리고 있는 교회의 목사의 의해서 사건이 해결된다.
교회 방송을 하는 구스타브 목사.
그는 아이가 처음 실종되었을때부터 아이를 찾기를 기도하고, 무능한 LA 경찰을 비난한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 하나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대목이다.
"비록 우리 교회의 신자는 아니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런..
솔직히 우리나라 교회의 행태로 생각해보면 자기 교회 말고 신경이나 쓸까? 아마 다른 종교는 당연하고
다른 종파나 다른 교회에서 일어난 일도 걱정할지 의심스럽다.
결국 납치된 이후 그는 경찰서를 찾아가 항의하고 어머니를 찾아온다.
또한 뛰어난 변호사를 연결시켜주어 그녀를 돕고 존스 반장, 경찰서장등의 옷을 모두 벗게 하고
계속해서 LA 경찰의 비리를 고발한다.
반면에 우리나라 교회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영화에서 보면 경찰서 앞에 대규모 시위를 보면서 목사가 주님의 능력을 표시하는 말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 수많은 빨간 십자가위에 주님은 안계신 걸까?
아니면 주님까지도 교회 신자만 늘려준다면 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냅두는 것일까?
사실 이영화를 보면서 무능하면서도 자기 안위만 챙기는 경찰(국가)의 모습에 열받고
영화와 다른 우리나라 교회 모습을 생각하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다만 마지막에 다른 생존자 아이가 5년만에 나타나
자기가 다리가 끼었을때 월터가 자기를 도와줘서 자기가 도망칠수 있었다고 할때
이것이 희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좀 나아졌다.
이 영화를 정말 DVD를 사다가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남부러울 것 없는 높은 분들은 좀 반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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