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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블로그... 블로깅...

아주 예전에 대학 신입생 시절
그땐 한창 홈페이지라는 걸 만드는게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인터넷 회사들에서는 무료 홈페이지 계정을 주는게 당연했고
거기에는 어설픈 HTML코드와 제로보드라고 불리는 게시판으로 만들어진
홈페이지가 있었다.

나의 홈페이지는 라인트레이서와 내가 만든것들을 주제로 한 게시판 이었다.
이렇게 생긴 프레임 3개와 하이퍼 링크 몇개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허접한 홈페이지였다.
그래도 라인트레이서와 다른 작품들에 대한 나름 상세한 설명과 질문에 대한 성실한 답변으로
(그당시에는 무척 한가했고 하는 일이 납땜뿐이었다.)
내 생각에는 내 홈페이지 덕분에 졸업작품 및 각종 프로젝트를 성공한 사람도 몇명 있었다.ㅋ

그러나 학교 서버의 문제점등으로 접고
네이버로 이사간다.


항상 그렇듯이 로봇과 나의 장난감에 대한 것들이다.
검색 1위 사이트인 네이버에 연결된 덕분에 조회수는 꽤 많았던거 같지만
게시판이 없어서일까?
쪽지가 왔을때 내가 답장을 잘 안해서 그런가?
(그당시는 졸업시즌쯤 되고 좀 바빠진 상태)
별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난 이런 홈페이지/블로그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찾다가 못 찾은 자료를 내가 결국 만들었다면..
그런 자료는 나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최근 소식- 어차피 검색하면 다 나오는 이야기-을 내 블로그에 퍼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동안 네이버에서 근근히 지내다가
티스토리로 이사왔다.
좀더 자유로운 블로그 환경,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보다 티스토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그냥 겉멋?)도 있었고,
또한 요새는 블로그도 경력이라더라.. 이런 이야기도...

제일 땡긴건 구글 에드센스라는... 블로그를 잘 운영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그것이었다.


새로 블로그를 만들고 스킨을 고르고
폭이 좀 좁은거 같아서 난 넓은게 좋으니 스킨 소스를 손봐서 글 폭을 좀 넓히고..

몇개의 블로그를 포스팅한뒤 에드센스도 달았다.
하지만 나의 블로그 주제가 특이한건지 그다지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는다.
네이버 같았다면 2-3일에 한번씩 포스팅 했으면 엄청난 투데이를 기록했을텐데 여기선 별로 변화도 없다.ㅋ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별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사거나, 내가 만든 것들 사진을 내가 직접 나름 노력을 들여서 찍어 올리지만
그다지 특이할게 없는 것이다.

나의 처음 목표인 세상에 없는 것을 올리자가 아닌, 애드센스 클릭율을 높이기 위한 글들을 올리는것 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실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지만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올릴만한 지식이 없나 생각하는 것도
남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더라도 나의 추억이라도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많이 올리다보면 그 중에 몇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지.
"多작중에 명작" 이라는 말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