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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 피겨

[본문스크랩] 생물을 닮은 동물:센티피드 - 사이언스 타임즈

2005-09-13 사이언스 타임즈

<얼리어답터>

자연의 생물을 닮은 로봇
모터 하나로 16개 다리 작동, 센티피드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자, 발전의 맥을 함께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사이언스타임즈는 빠른 속도로 탄생하고 있는 IT 신제품들을 소개하는 연재물인 ‘얼리어답터’ 코너를 신설한다. 얼리어답터 연재물을 통해 놀랍고도 신기한 IT 제품들의 매력에 쏙 빠져보자. [편집자 註]


메카모 시리즈는 토미야 류이치와 모리마사 히로시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계 로봇의 원형이다. 류이치는 닛산자동차의 설계자 및 도요타 자동차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했고, 히로시 교수는 일본 로봇공학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곤충이라는 생물과 메카모를 연결하게 된 것은 단순히 모터와 기어들의 조합으로 움직이는 메커니즘이 결론적으로 곤충에 닮아있다는 사실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메카모 시리즈 중 가장 다리가 많은 센티피드(Centipede, 지네)는 그런 연구 결과를 시각적으로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모델이다.

컨셉과 형태에서 느껴지는 친근함과는 달리 제작 과정에서 상당한 테크닉과 인내를 요하는 모델이다. 특히 기존 70년대의 제품을 복각판으로 다시 제조하는 과정에서 0.7mm 연철 도금이 1.5mm 알루미늄으로 바뀌면서 제품의 재질이 향상됐으며, 이전의 유선 컨트롤러가 적외선을 사용하는 무선 컨트롤러로 교체됐다.

비용 절감이나 제작 과정의 단순화를 이루기 위해 초기 버전보다 부품 수를 줄였다고는 하지만, 패키지를 개봉해보면 여전히 많고 작은 부품들이 들어 있어 소비자를 잠시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일단 소형 스패너와 드라이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조립을 위해 별도의 공구가 필요하지 않다. 보통 성인의 작업속도로는 약 3-4시간 정도 제작한다면 완성할 수 있는 정도다.

크랭크와 기어를 통한 움직임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몸체 양쪽에 부착되는 각 16개의 다리 제작에 대한 내용이 가장 크다. 그리고 조립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32개의 다리를 몸체의 배면에 조립하는 과정인데, 부시와 와셔를 8mm 나사에 끼워서 연결하기 때문에 순간 몸체와 연결하려는 다리와의 평행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속보이는 센티피드의 기계 다리

조립이 완료되면 컨트롤러와 센티피드 본체의 가운데 수납되는 배터리 박스에 각각 2개 4개의 AA사이즈 배터리를 넣고 동작을 준비한다. 메카모는 기계생물이라는 오리지널리티를 더하기 위해 별다른 외부 케이스가 없고 기기 내부가 모두 밖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외부로 노출된 기어박스에 대한 주의가 동작 전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동작에 있어서도 메카모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과학 교재로서의 접근이 필요한 상품으로 생각된다.

머리 쪽에 해당하는 수광부의 전원을 켜면 센티피드는 물결치듯 아름답게 수많은 다리로 땅을 치면서 움직인다. 전진/후진 커멘드를 입력하면 양쪽의 모터가 모두 한쪽으로 돌아가며, 좌/우 이동의 경우 한쪽 모터만 돌아간다.

제자리 돌기의 경우 양쪽 모터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게끔 되는 일종의 탱크 컨트롤과 같은 방식이지만 탱크와는 달리 컨트롤 조그가 하나밖에 없다. 어차피 게임이나 놀이를 위한 제품이 아닌 동작 그 자체의 신비로움을 풀고자 발매된 모델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그 하나로 모든 동작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수광부가 부착되어 있는 본체와의 교신을 위해서는 약 1m 이내의 일정거리와 수신기의 방향성을 유지해야만 명령한 동작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 적외선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수신기와 송신기 사이에 장애물이 있거나 커멘드하는 컨트롤러의 방향이 명확하지 않으면 센티피드는 금세 교신이 중단되고 동작이 중단되어 버린다. 물론 전파수신 범위를 넘어가면 멋대로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안정성에 있어 장점을 가진다.

이동속도는 그리 빠른 편이 아니지만 육중한 사이즈로 움직이는 센티피드를 관찰하는 일은 무척이나 신비롭고 재미있다. 더구나 지네의 모습을 커다란 기계장치로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일은 실로 새롭기까지 하다. 조립을 하면서 지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센티피드의 구조는 단지 만들고 끝나는 보통의 RC 제품과는 달리 과학적이면서도 교육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하나의 모터로 어떻게 16개의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지, 왜 45도가 휘어진 축으로 연결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제자리에서도 회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그저 책을 읽고 머리 속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체험하게 된다.






/기사제공 : 아이디어홀릭
2005.09.13 17:22
2005.09.13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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